100대 명산 계방산(桂芳山) 등산후기
- 한국의명산-100대명산
- 2020. 1. 19. 13:22
대한민국 명산도전 100대 명산 계방산(桂芳山) 등산 후기.
부산에서 왕복 800Km라는 장거리를 이동해서 약 11Km의 등산을 마친 후기입니다.
차량 이동 시간은 휴게소를 들리는 시간과 돌아 올 때는 하산 식사를 하는 시간 포함 약 10시간이 소요 되었으며 등산 소요 시간 4시간 30분 정도로 이번 등산 시간은 휴식 포함 약 15시간이 걸린 강 행군 이었습니다.
새해 첫달 들어서 3번째 하는 산행입니다.
부산에서 아침에 출발 할 때 비가 좀 왔는데 산행 시작하고 잠깐 동안 눈이 뿌렸지만 이후 하루종일 청명해서 아주 좋은 산행을 했습니다.
다행이 날씨가 좋고 교통 상황이 나쁘지 않아서 아침에 집에서 5시 30분에 출발해서 밤 11시에 집에 들어 왔습니다.
그래도 강원도 평창 또는 홍천에있는 산을 당일치기로 가능 하다는 것은 꿈 같은 현실로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아마도 목포에 사는 분이 계방산을 당일치기로 등산 한다면 우리 부산 사람 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 될 것입니다.
이런 긴 시간 동안 안전 운행 하는 각 산악회 버스 기사님 들께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계방산(桂芳山)을 이렇게 당일치기로 등산이 가능한 것은 홍천군·인제군 등지와 서울-강릉간 고속도로가 연결되는 31번 국도가 해발 1,089m 고지인 운두령(雲頭嶺)을 통과 하기 때문입니다.
대중교통이 지나가는 우리나라의 가장 높은 지점이 운두령입니다.
두번째로 높은 곳은 해발 1090m의 성삼재입니다.
그래도 체감 높이는 지리산 노고단 가는 성삼재가 훨씬 높게 느껴집니다.
보이는 경관과 이미 높은 지점에서 출발하는 지역적인 장소의 차이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성삼재는 앞이 확 트인 조망이 우수해서 체감 높이가 높게 느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계방산(桂芳山) 개요
계방산(桂芳山)은 강원도 평창군과 홍천군 사이에 있는 높이 1,577m의 산으로서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계방산은 차령산맥에 속하며 대간과 정맥기준 금강기맥으로서 오대산으로 부터 연해있는 고봉이며 주변의 산은 오대산, 백적산(白積山, 1,141m),태기산(泰岐山, 1,261m),방대산(芳臺山, 1,436m) 등입니다.
북쪽으로는 설악산(1,708m)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태백산(1,567m)을 이어주는 태백산맥의 중간지점에 위치하지만 약간 벗아난 곳이며 가까운 오대산(1,563.4m)과 함께 오대산 국립공원에 계방산 일부가 포함 됩니다.
산세는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설악과 비교할 만큼 아름답다는 뜻은 아니며 분위기를 말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계방산은 큰 산으로서 중요한 두개의 수계를 발원합니다.
북쪽 골짜기에서 계방천이 시작되어 내린천(內麟川)으로 흘러들어갑니다.
남쪽 골짜기에서 평창강(平昌江)이 시작되어 남한강의 지류가 됩니다.
수많은 산약초와·야생화 등이 풍부하고 희귀 수목인 주목이 군락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 산은 원시림이 있으며 다행이 잘 보존 되고 있습니다.
정상 동남쪽 아래 방아 다리 약수터 일대의 낙엽송 숲과 전나무 숲과 주목 군락지는 장관이라고 하는데 이번 등산 때는 살필 수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 약수터와 이승복 기념관은 접근로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관광 및 교육 차원으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참고로 남한에서 산높이 20번째 까지 순위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한라산 1950 m 제주도 제주시, 서귀포시, 북제주군, 남제주군
2,지리산 1915 m 전북 남원시,전남 구례군,경남 하동군,산청군, 함양군
3,설악산 1708 m 강원도 인제군, 속초시, 양양군
4,덕유산 1614 m 전라북도 무주군, 장수군, 경상남도 거창군, 함양군
5,계방산 1577 m 강원도 홍천군, 평창군
6,함백산 1573 m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태백시
7,태백산 1567 m 강원도 태백시,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8,오대산 1563 m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진부면, 홍천군 내면
9,가리왕산 1561 m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북평면
10,가리봉 1519 m 강원도 인제군
11,남덕유산 1,507 m 경상남도 거창군, 함양군
12,화악산 1468 m 경기도 가평군 북면, 화천군 사내면
13,두위봉 1466 m 강원도 정선군 남면, 사북읍, 영월군 신동읍
14,발왕산 1458 m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진부면, 강릉시 왕산면
15,방태산 1444 m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홍천군 상남면
16,소백산 1440 m 경상북도 영주시, 충청북도 단양군
17,동대산 1434 m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도암면
18,만복대 1433 m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19,가야산 1433 m 경상남도 합천군, 경상북도 성주군
20,안산 1430 m 강원도 인제군 북면
계방산(桂芳山) 이름 뜻
계방은 한자桂芳으로 표시하는데 계수나무 계(桂)자에 꽃다울 방(芳)자 입니다.
계수나무가 꽃처럼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이 되겠군요.
동요의 가사에 나오는 "계수나무 한그루 토끼 한 마리가" 떠 오릅니다.
현대 식물학 적으로는 계수나무가 우리나라에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계수나무가 아름다운 산이라는 산 명칭이 있는 것을 보면 원래 계수나무가 있었는데 혹시 멸종되지는 않는지 아니면 특별히 아름다운 주목을 계수나무로 보았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산엔 의외로 주목이 많았으며 모르긴 해도 1000년도 더 된 주목이 아닐까 하는 큰 주목도 군데 군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계수나무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지만 계수나무 과의 낙엽 교목은 중국 남부나 인도에는 자생한다고 합니다.
계방산(桂芳山) 등산 개요
계방산 등산로는 비교적 단순하군요.
그리고 높이 1,577m라는 고산 이지만 출발 지점인 운두령이 이미 1,089m의 고도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고도 상승으로 인한 체력 소모에 대한 어려움은 크게 없는 등산 코스였습니다.
다만 비교적 긴 등산로이기 때문에 약체인 분은 지칠 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등산코스는 위의 지도처럼 운두령 출발 계방산 삼거리 까지 약 11Km코스를 등산했습니다.
상당한 적설량으로 하산길의 안전 때문에 급 경사로를 피하고 좀더 먼 거리이지만 좀 무난하다고 하는 코스로 택한것은 이승복 생가를 볼 욕심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등산 데이터
실시간 트랭글 앱을 켜고 다니면서 측정한 등산 데이터 입니다.
등산소요칼로리:1,246 kcal 이동거리:11.75 km 소요시간:04:52:13 이동시간:04:19:29
평균속도:2.60 km⁄h 최고속도:8.30 km⁄h 최고고도:1603.00 m 최저고도:771.00 m 경험치:1,210 M
*최고고도는 1577m라야 정상이지만 트랭글 GPS로는 1603.00 m 를 찍었네요.
등산 난이도
이번 등산 코스 운두령에서 계방산삼거리 약 10Km정도 코스의 난이도는 개인적으로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리가 짧다면 하 로 표시하고싶지만 산길 10Km라는 거리는 대단하기 때문에 중 으로 표시합니다.
구간별 등산로 수준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등산을 하며 담은 사진입니다.
운두령에 산악회 버스를 주차 한 후 보는 도로 상황입니다.
겨울 설경을 보려는 산인들이 엄청 스럽게 많이 와서 주차장에 공간이 없는 상태입니다.
운두령에서 채비를 챙긴 후 곧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부산에서 온 우리 팀 외에도 여러 곳에서 온 산악 회원들이 한꺼번에 오릅니다.
운두령을 출발해서 잠시 후 곧 서열이 정리 됩니다.
개인적인 체력과 산행 속도 때문에 그 많은 사람들이 쭉 늘어서고 저마다 체력대로 자리를 잡아서 등산로는 금방 한산해 집니다.
올 해 그 귀한 눈이 오는 계방산 등산 길입니다.
싸락눈 이기는 해도 잠깐 눈을 맞으며 산행 초입을 걷습니다.
잠시 깔딱 고개 하나를 올라서 휴식하며 인증 사진 한 장 남깁니다.
약 한 시간 정도 걷고 난 후 일차 능선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눈이 한편으론 오고 있습니다.
눈 구름이 산의 한편을 막아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저 멀리 계방산 정상이 보입니다.
계방산 정상을 가기 전 전망대를 오른 후 바라보는 눈 오는 풍경입니다.
하얀 눈보라가 산을 덮고 있군요.
저 속에 있다면 많이 추울 것이지만 다행이 우리가 있는 곳은 눈 구름이 없습니다.
계방산 전망대입니다.
조금씩 내리던 눈은 그치고 하늘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계방산 이정표
이곳에서 운두령까지 3.1km이군요 정상까지 1Km이니까 거의 다 온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상행 코스를 지나면 지겹도록 긴 하 행 골짜기 길이 기다립니다.
눈 내리는 계방산 풍경입니다.
정말 멋집니다.
설산 등산 중에 이런 장관을 본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어느 유명한 동양화에서 본듯한 풍경입니다.
한쪽 방향으로는 아름다운 하늘이 펼쳐집니다.
파란 하늘과 둥실 떠있는 고산 구름과 구비치는 설산 능선들이 감동을 줍니다.
방향은 설악산 쪽인데 잘 안보입니다.
고봉의 고목들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환상적입니다.
눈 오는 계방산에서 고사목 한 그루와 멀리 눈 구름 덮인 풍경이 정말 좋습니다.
멀리 뒤돌아 보며 방금 지나온 작은 봉오리를 봅니다.
날씨가 갑자기 화창해 지면서 눈이 부십니다.
방금 오던 눈이 마른 나무에 그대로 얼어 붙어 봄꽃처럼 하얗게 눈꽃이 피고 일행은 천천이 걷습니다.
이제 정상에 거의 다 왔습니다.
사람들은 감격스런 마음으로 사진 찍느라 바쁩니다.
잠깐이지만 눈덮인 계방산에서 올 해 눈 꽃 산행을 하게 되어 정말로 행복합니다.
이 사진 한장 찍으려고 4Km를 올라 온 것입니다.
앞으로 6Km를 내려 갈 것이고요.
인증사진 찍으려고 기다리는 긴 줄에서 순서대로 서로 약속하는 2장의 사진을 찍습니다.
그래도 3장 찍었습니다.
줄 서서 기다리는 내 뒤의 사람이 찍어 준 것입니다.
물론 찍는 사람 주문대로 찍는 것이고요..
방금 눈 꽃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정말 예쁩니다.
계방산에도 구상나무 고사목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아열대화 하면서 적은 강수량과 기후 때문에 이 아름다운 구상 나무가 점점 사라지는 것이안타깝습니다.
큰 주목나무 아래로 하산 합니다.
혹시 저 아름다운 주목을 계수나무라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구상나무 고사목이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화로 보여 줍니다.
보이는 풍경은 그대로 화보입니다.
지루한 경사로 노동 계곡을 거의 다 내려온 후 아이젠도 벗고 여유롭게 걷습니다.
이 계곡으로 공비가 내려와서 일어난 이승복의 사건 현장인 이승복 생가가 저 아래 있습니다.
모르긴 해도 이 길을 걸어 내려 오면서 공비가 걸어온 길일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
오래된 이승복 사건을 위키에서 찾아 봤습니다.
이승복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지금은 용평면) 도사리에서 출생.
1967년 3월 2일 속사국민학교 계방분교(후- 속사초등학교 계방분교)에 입학.
1968년 11월 2일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 때 살해 당함.
삼척시의 바닷가를 통해 대한민국으로 무단 침입한 북한의 무장 간첩에 의해서 12월 9일 밤 10세때 어머니와 남동생, 여동생과 함께 살해 당함.
그의 형과 아버지는 크게 부상을 입고 살아났으며 증언해서 알려진 사건.
공교롭게도 이 날은 그의 생일임.
-- 이상 이승복 위키에서 발췌-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이승복
이승복 추모비
지금은 이곳이 개방되고 접근이 쉬운 곳이지만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산골로서 외부와 단절된 오지였다고 합니다.
이승복 생가에서 처마에 내려진 고드럼을 담았습니다.
아직 꿈도 펼쳐 보지 못하고 억을하게 떠난 이승복과 그의 가족들의 눈물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오면서 작은 오두막의 뒤뜰을 봅니다.
이제 곧 계방산 삼거리에서 대기하는 차량을 타고 약 5시간 이상 부산으로 갈 것입니다.
2020/1/18 올해 3번 째 산행 계방산 등산 후기를 마칩니다.
작성:2020/1/19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서유 정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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