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고당봉 여름 끝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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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해 8월 27일이면 초가을이어야 하는데 올해 여름은 떠날 줄 모르고 끈질기게 버티고 있습니다.
오늘 다행히 폭염이 수그러든 날 한여름 자제한 산행을 다녀온 후기를 남깁니다.

 

사실 건강상 이유로 평소라면 산행으로 치지도 않았을 코스이지만 이제 시작하는 등산이라는 마음으로 올 가을부터는 산행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지면서 고당봉 왕복 6Km 정도 코스를 원점 회귀 했습니다.

 

참고로 등산로 지도는 아래에 표시합니다.
저처럼 가벼운 등산을 하실 분이라면 추천하는 편한 코스입니다.

등산로 입구 차도 가장자리에 주차한 후 등산로를 접어듭니다.
항상 나와 서 있던 입구 경비원도 오늘은 없네요. 이곳 경비원이 없으면 이 코스는 자동차로 붐빌 것은 뻔하기 때문에 항상 잘 지켜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금정산 고당봉 등산지도
금정산 고당봉 등산지도

 

북문 가는 임도는 평일이라서 인지 등산객이 몇 분 밖에 없습니다.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도토리묵 파전 파는 집을 지나니 길가에 억새꽃이 막 피어올라서 기름끼가 반지르하며 며칠 후에는 하얗게 필 것 같은 모습입니다.

 

멀리 보이는 고당봉 정상은 산 안개가 자욱합니다.

고당봉 산 안개는 유명하지요, 일기가 조금만 안 좋으면 고당봉 주위는 안개로 뒤덮이곤 합니다.

구름끼어 햇빛이 강렬하진 않지만 높은 습도 때문에 후덥지근해서 그리 편한 산행은 아닙니다.
그래도 어제까지만 해도 폭염주의보였는데 오늘은 갑자기 28도로 떨어 저서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억새꽃
억새꽃

 

북문에서 시원한 생수 한 바가지 마시고 고당봉 경사로를 오릅니다.
대충 1Km 정도의 경사로이지만 올해 처음 하는 산행이라서 체력 안배로 도중에 쉬었다 오릅니다.

고당봉 코밑에서부터 산 안개가 자욱합니다.

고모당 앞 전망대에서 내려본 경치는 그냥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지척의 계단 조금 보이고 온통 산구름 속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금정산 고당봉
금정산 고당봉

 

 

 

그 붐비던 고당봉 정상석에도 가끔 인증사진 찍는 분이 지나가지만 정상석이 아무도 없는 상태가 많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암봉 고당봉 정상부를 봅니다.
안 개낀 고당봉은 항상 좋지요. 특히 사람들이 없을 때 말입니다.

정상 산고양이 바위 위에서 간식 좀 먹고 하산했습니다.
참 산고양이 바위아래 들여다보니 아기 고양이 4마리 있습니다.
고양이 먹이는 잘 안주는 편이지만 오늘은 조금 주고 왔습니다.

 

하산 중 길가에 핀 야생화도 몇장 찍고 산구름 낀 고당봉 사진도 찍었습니다. 

오랜만에 킨 트랭글이 업데이트되어서  바위에 잠깐 앉아 새로 로그인하고 편도만 체크했는데 이 거리도 3km는 나오는군요.
그래도 편한 등로로 인해서 피곤하지 않은 체력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안개긴 고당봉
안개낀 고당봉

 

 

길가에 핀 야생화
길가에 핀 야생화

 

한여름 등산 할 때 식염 포도당 역할(役割)

 

한여름 등산 할 때 식염 포도당 역할(役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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