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진 양수발전소-금오산-천태사 등산후기
- 부산-경남근교산행
- 2023. 7. 18. 20:57
부산 근교 산행 삼랑진양수발전소에서 금오산 경유 천태사까지
계획 없는 휴일 가벼운 근교 산행을 나섰습니다.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삼랑진에 하차해서 삼랑진 양수 발전소까지 택시를 타고 도착해서 쉼터에서 좀 쉰 후에 발전소에서 쳐다보면 보이는 하얀 건물이 있는 곳까지 도착했습니다.
삼랑진 역에서 천태 아파트 방면으로 다니는 마을버스가 있긴 한데,
일요일은 운행 안 하는 재미있는 아날로그 지역이라는군.ㅎㅎㅎ
삼랑진 양수발전소 마당에서 천태산 방향으로 쳐다보면 보이는 하얀 건물 같은 게 산에 있는데 ,
사실 항상 지나면서 궁금했던 산허리의 건물도 보고 등산도 할 겸 호기심이 발동해서 그 방향으로 올랐지만, 그 미스터리 한 산 쪽으로 가지 말길 바랍니다.
거기 까지는 등산로가 잘 되어있지만 산행을 유혹하는 길입니다.
올라서 보니까 천태호에서 산을 뚫어 큰 파이프를 장치하고 상부 땜 호수 물을 미스테리 건물 즉 물탱크에 보관한 후 양수발전소 터빈으로 수직 파이프를 통해서 세차게 고압력으로 내려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 물탱크 뒤로는 여간 험한 길이 아니며 마지막엔 수직 암벽을 만나는데 암벽 아래에서 좌측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삼랑진 양수발전소를 기점으로 천태산이나 천태사 쪽으로 가려하는 분들은 8부 능선에 위치한 이 미스터리 건물(상부 압력실)때문에 가 보고 싶은 분이 종종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건물은 헬기로 자재를 운반해서 지은 것이며 건물까지 가면 좋은 길은 끝입니다.
함께 갔던 두 팀도 건물에서 되돌아 하산했지만 , 우리는 오기가 발동해서 건물 뒤로 올라가서 암벽 아래를 돌아서 원래 등산로와 합류하긴 했지만 개고생 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시도하지 말길 바랍니다.
호기심 때문에 시행착오하게 됩니다.
저 아래에서 볼 때 호기심 자아내던 미스터리 건물은 와서 봐도 미스테릭 합니다.
그냥 비밀 무기 보관하는 군용 벙커 같이 아무런 출입문이나 구멍 하나 없습니다.
저 아래 발전소가 없다면 미스터리 건물로 소문나기에 충분합니다.
오늘 하이라이트 사진이라고 해야 하나...
산 좋고 길 좋고 산행로에는 척 보면 알 수 있는 파란색 빈병들이 이 좋은 장소를 무단으로 마구 점유하고 있습니다.
하필 좋은 약초를 좀 담아 오는 바람에 쓰레기를 가지고 오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만 쓰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쓰레기 바로 옆을 지나는 여성 산인의 머리 위에는 이름 있는 산악회 리본들이 나부끼는군요.
이 사진은 누가 붙여 놓은 지 오래된 길 안내판입니다.
밑 길이 있었나 본데,이젠 없어진 건지 X 표시를 최근에 어느 분이 했군요..
산에서 거리 표시가 없는 길안내는 아주 위험합니다.
"언젠가는 도착하겠지"는 큰일 납니다.
산에 오른 후 저 멀리 보이는 삼랑진의 교량들이 멋집니다.
그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를 포함해서요.^^
거의 내려와서 천태사 계곡이 내려다 보입니다.
천태사로 바로 내려가면 아찔한 정벽길을 만나는데 언듯 볼 때는 길이 보이지 않을 만큼 발아래 낭떠러지 길이 나타나지요.
아름다운 강나루 가야진(伽倻津)과 가야진사(伽倻津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