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내연산 등산 후기
- 한국의명산-100대명산
- 2019. 4. 20. 16:23
내연산 삼지봉 등산 후기입니다.
최초 발행일 2019-04-20 16:23
내연산(內延山)은 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에 걸쳐있는 산입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이며 삼지봉은 블랙야크 명산 100 도전단 인증지점입니다.
내연산은 보경사와 더불어 깊은 계곡에 12개의 폭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유명한 관광지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보경사 뒷산이라고 말 할정도로 보경사와 내연산은 함께 말하는 산이며 따라서 내연산 계곡 폭포는 많기도 하고 멋지기도 합니다.
내연산의 본래 이름은 중난산(終南山)이라 했다고 하는데 신라진성여왕이 견훤(甄萱)을 피해서 이산에서 은거한 후로내연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연산 삼지봉 등산로는 주로 보경사를 기점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이용하며 필자도 이 코스를 이용하는 등산을 했습니다.
내연산은 지도를 보면 내연산 향로봉과 내연산 삼지봉이 표시되고 있으며 향로봉이 주봉이며 932.3m이고 삼지봉은 711m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등산은 내연산 문수봉을 거쳐서 삼지봉 찍고 은폭포로 하산해서 계곡 따라 원점회귀하는 등산을 했습니다.
거리는 총 거리 10Km가 좀 더 되는 비교적 먼 편이지만 등산 난이도는 그리 힘들지는 않은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등산방향을 계곡 따라가다가 내연산을 오른다면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등산은 내연산의 최고봉인 향로봉(930m)을 생략하고 삼지봉만 다녀왔기 대문에 그리 힘들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만약 향로봉까지 등산했다면 힘든 산행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 일찍 보경사입구 뚝길에서 출발해서 보경사 경내를 한 바퀴 돌아서 대충 구경을 한 후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보경사를 통과하는 등산 코스이군요.
보경사를 지나서 문수암 갈림길 까지는 그냥 평탄한 길입니다.
문수암 갈림길에서 문수암 방향으로 오르면 문수암까지 급격한 경사로이지만 그리 먼 거리는 아니며 문수암에서 휴식을 취한 후 문수봉까지 가는 길엔 몇 군데의 기막힌 경관을 볼 수 있는 뷰 포인트가 있습니다.
사진 찍느라고 쉬엄쉬엄 문수봉까지 쉽게 도착했네요.
문수봉에서 다시 삼지봉까지 가는 길 또한 노래가 나올 정도로 평탄한 길이었습니다.
마지막 약간 경사로가 있지만 산 자체가 악산이 아니며 순한 지형입니다.
삼지봉에서 지도상 은폭포를 목표로 하산하는데 향로봉 방향으로 길을 잡고 잠시 가다가 좌측으로 하산길을 잡습니다.
하산길은 상당히 옹색하며 썩 좋은 길은 아니며 만약 이 길을 역으로 상행한다고 생각하면 크게 힘들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으며 지루한 하산을 했습니다.
볼 것도 없고 길도 좋지 않은 긴 하산길을 내려오면서 저 아래 계곡에서 사람들 소리는 들리는데 가도 가도 끝없는 하산길이었는데 어느덧 지나고 커다란 계곡이 나오며 물길을 거너서 계곡길을 다라가 내려갑니다.
이 계곡길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풍부한 수량에 맑은 물줄기에 군데군데 폭포가 나타나는 기막힌 하산 길입니다.
그런데 이 계곡길을 걸어 하산하는 분들이 한결같이 장난이 아니라는 말을 합니다.
정말 내연산 계곡길 장난이 아니게 긴 길입니다.
내연산 보경사 전경입니다.
평지의 너른 공간에 자리 잡은 보경사는 아늑해 보입니다.
영화 남부군 촬영지이군요..
보경사를 지나서 한참 가다 보면 문수봉 가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 길을 놓치고 곧장 올라가면 내연산 어마무시하게 깊은 계곡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계곡에서 내연산 삼지봉을 치고 올라가려면 꽤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연산 12 폭포가 있는 깊은 계곡을 바라봅니다.
내연산 계곡 절벽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선일대입니다.
문수봉 가는 길 중간중간에서 이 선일대가 하이라이트 뷰로 보입니다.
문수암 바로 아래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폭포입니다.
두 갈래 이 폭포의 이름은 모르겠고요.. 꽤 웅장하고 커서 이곳까지도 물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문수임입니다.
불교에서 문수보살은 지혜보살입니다.
이 일주문이 멋지지 않습니까?
대개의 사찰에서 웅장한 일주문이 입구에 서 있는 것과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꾸밈새 없고 거창하지 않으며 간소한 차림으로 암자의 입구라는 본래 모습은 충분히 알려주는 일주문입니다.
삼지봉 찍고 향로봉 쪽으로 갑니다. 가다가 은폭포 쪽으로 내려가야 하고요..
삼지봉에서 계곡가지 지루한 오솔길을 내려오면 내연계곡물을 건넙니다.
계곡의 물살이 만만찮습니다.
우기에 수량이 불기라도 한다면 아주 위험할 것 같습니다.
출렁다리와 폭포가 어우러진 멋진 곳입니다.
폭포물살이 휘감아 돌아 나오는 웅장한 물소리가 정신이 하나도 없고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입니다.
이 웅장한 폭포를 한참 바라봤네요..ㅎㅎ
출렁다리도 재미있습니다.
이 다리가 없다면 내연산 등산로가 아주 위험하거나 어청스럽게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내려가면서 선일대를 바라봅니다.
단풍이 든다거나 겨울에 폭설이 내린다면 한 폭의 그림처럼 예쁠 것입니다.
경내를 지나서 등산로가 있지만 사찰이 있건 없건 산행 중 음주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수막이 있다는 것은 반성해야 할 일임엔 틀림없고요..
하산하면서 다시 들린 보경사입니다.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경내를 지나갑니다.
아침에 들어갔던 보경사 일주문을 등산을 마치고 다시 지나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등산로개요
보경사-문수암갈림길-문수암-문수봉-삼지봉-향로봉/은폭포갈림길-은폭포-연산푹포-관음폭포-무풍폭포-삼보폭포-보현폭포-상생폭포-계단-문수암갈림길-보경사
총 거리 약 13Km
등산시간 5시간
내연산의 역사적인 내용을 보면 이 아름다운 산을 화폭에 담은 조선후기의 작가 겸재 정선의 작품이 있습니다.
3층 폭포를 그린 삼용추(三龍湫)입니다.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한 후 돌아온 신라 지명법사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 이곳에 팔 명 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워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입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에 팔면 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하고 보경사라고 명명했습니다.
내연산은 삼지봉 높이 711m. 북쪽에는 동대산(東大山, 792m, 바데산(645m), 서쪽 4㎞ 지점에는 6·25의 격전지인 향로봉(香爐峯, 929m)이 있다.
100대명산 30좌 패치를 받고 올해 산행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