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담쟁이를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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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빨갛게 물든 가을입니다.


모처럼 충렬사를 지나서 망월산 찍고 마안산(대포산) 한바퀴 돌았습니다.

황금같은 가을 날씨가 좋아서 정신없이 산행 한다고 우리동네 가을이 깊어가는줄 이제사 알게됩니다.

토요일날 월출산 산행이 좀 빡셋나 봅니다.
일요일 늦게까지 쉬다가 오후에 한바퀴 돌면서 우리 동네에 물든 담쟁이 잎사귀들을 보게 됬습니다.

먼 산행에서 불타는 단풍만 보다가 가까운 곳에 익어가는 담쟁이를 이제사 봅니다.

지난주에 노랗던 충렬사 모과는 아직도 그대로인데 항상 지나치던 송공단 담쟁이가 이리도 빨갛게 물든줄 몰랐네요.

쉬는날 꼭 보자는 사람 때문에 시장까지 왔다가 기다리는 시간에 담쟁이 빨간 사진 한장 찍고 보니까 상당히 예쁩니다.
아마도 그 사람 기다리는 시간 없었다면 올 가을 시들어 찬 바람에 떨어저 나갈 담쟁이는 보지 못했을것입니다.
담쟁이 단풍이 이렇게 멋진줄 몰랐네요.. 

한해 두해 지나가는 세월을 물에 물탄듯 바라보고 보낼순 없지 않는가 하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시간을 챙기며 산다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요..

새삼스례 가을 타는 호사도 아니고, 담쟁이 빨간 잎파리 보건 못보건 대수도 아니지만 철이 지나가면 한해가 갈 것은 뻔 한것 아닙니까?
그래서 세월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만큼 빠른 시간들이 아쉽다는 말입니다.


북장대 오르고 백세계단 걸어서 시장까지 한 4km걸었는데 백세계단 왕복 해서 100세 산다면 욕심이고 편도 지나왔으니 쪼매 더 건강하게  살겠다 하고 웃으며 내려온날 블로그 일기로 납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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