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도전 50좌를 달성하며
- 한국의명산-100대명산
- 2019. 10. 20. 08:06
명산 100 도전 50좌를 기념하며 쓰는 글입니다.
명산 100 도전을 시작 한 후 오늘 50좌를 달성하고 지나간 날을 뒤돌아 보며 겸허한 마음으로 자성 하고자 합니다.
산을 좋아해서 산을 다니며 건강도 회복하면서 조금 더 체계적으로 산을 다니기 위해 명산 100 도전단을 시작하고 어제 딱 절반인 50좌를 달성한 후의 느낌입니다.
나름대로 자축을 하고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힘들 일들과 염려되는 일들에 대한 예측으로 마음이 훨씬 더 무거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지나간 산행을 뒤돌아 보면 명산 100 도전단을 하면서 그 전에 그냥 산을 다니던 자세와 지금의 자세는 많이 달라 진 것을 느낍니다.
단순히 명산 100 도전단 타월을 들고 정상석이 포함된 인증 사진을 찍는 것만이 다 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또 힘들고 위험한 산을 빠르게 올라서 1좌라도 더 인증 받겠다는 욕심도 점점 줄어 듭니다.
언제라도 이쯤에서 그만 둘 각오도 되있으며 100좌 완등이 목표이지만 꼭 완등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램이라면 건강하게 안전하게 산을 올라서 산이 내어주는 정상석과 함께 겸허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날을 감사하며 빠쁘지 않는 등로를 언제 까지나 걷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세월이 가고 때가 되면 언젠 가는 완등이라는 숫자에 도달 되겠지만 건강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산에서 하나 둘 터득 한다는 것은 공부하는 것 처럼 열심히 하면 되는 것도 아니고 발품 팔아서 시간이 차고 계절이 바뀌면서 때가 되어야 알게 되는 하나의 진리인 것입니다.
사실 40좌일 때 내 나이로서 50좌만 해도 감사하며 그때 가서 그만 두던지 결정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10좌를 더 달성하는 동안 건강이 좋아지고 체력이 증가하면서 조금 더 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듭니다.
어제 해남 두륜산을 오르면서 50좌를 달성한 후 오늘 아침 이 글을 쓰면서 느끼는 건강상 경쾌함 때문에 기분도 좋습니다.
전에는 산행 후 다음날은 대부분 쉬는 편이며 하루 이틀 후라야 경쾌해 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산행 다음날 바로 경쾌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체력이 좋아 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처음 부산 근교 산을 다닐 때는 대부분 개인 산행으로 가능 했지만 앞으로는 먼 거리의 산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산악 회원들과 함께가 아니면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스케쥴과 맞아 떨어지는 날짜에 가고 싶은 산행을 하는 산악회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산행계획도 자주 점검 해야합니다.
산이 주는 혜택만큼 나 자신이 여유로워지고 남을 배려 할 수 있는 마음의 폭이 넓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 하더라도 남에게 민폐가 되지는 않는 산인 이고 싶어집니다.
100대 명산 도전을 시작하고 첫 인증을 받은 날의 사진을 보니까 2018년 1월 27일 금정산 고당봉을 올랐습니다.
이제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입니다.
올 해가 다 가기 전에 몇 좌는 더 다녀 오겠지만 이런 속도로 앞으로도 계속 가능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건강이 허락하고 조건이 따라 준다고 하드라도 완등을 유추 해 보는 것은 건방진 일이며 모르긴 해도 5년은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블랙야크 100대명산 챌린지를 운영하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산이 나를 안전하게 품어준다면 당분간은 체력이나 건강 상태로 보아서 좀 더 다녀도 될것으로 정리하며 50좌에서 그만둔다는 생각을 접고 다음 산행을 떠나기로 작정하며 100대 명산 50좌 달성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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