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고당봉 춥지만 올랐습니다.
- 부산-경남근교산행
- 2023. 1. 17. 18:00
아침식후 기온이 오르기 전에 빨리 고당봉을 오르기 위해서 범어사로 달렸습니다.
간단 산행으로 먼 거리를 주파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내원암 뒤 공터까지 도착합니다.
부산 추위는 추위도 아니라지만 비온뒤 갑자기 기온이 내려서 장난이 아닙니다.
왕초보 때 겨울 산행하며 얼어 죽을까봐 두꺼운 내의까지 챙겨 입고 패딩점퍼로 바람 막이 한 후 신불산 갔다가 옷에 치여서 거의 탈진해서 헬기 부를 뻔 한 생각이 항상 떠나질 않아서 겨울티에 홑바람막이 입고 와서인지 출발부터 한기가 드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조금 거러가니까 추위는 떠나고 등짝에 땀나지 않을 만큼 속도 내 봅니다.
길은 온통 얼어서 마사토가 바위처럼 꺼끄러워 걷기 좋습니다.
하산할 때 녹아서 질퍽거릴 길이 딱 떠 오릅니다.
여기 질퍽거리면 바짓가랑이고 등산화고 완전 난리 날 텐데 하며 재촉합니다.
고당봉 아래 철탑 4거리에서 밀감하나 까먹고 사진도 한 장 찍고 잠시 쉬다가 고당봉을 오릅니다.
응달인 나사계단이 엊저녁 비에 얼어서 정말 블랙아이스가 따로 없습니다.
스테인리스 가드를 꼭 잡고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용을 쓰며 정상 나무데크에 도착합니다.
나무데크 정상은 바람과 햇빛으로 깔끔하게 뽀송뽀송한 길입니다.
그래도 저 아래 진창 되기 전에 빨리 하산해야 합니다.
하산 중 약 2km지점 부터 아니나 다를까 길이 녹기시작해서 결국 등산화 밑창에 무거운 흙덩이를 달고 미끄러지며 내려왔습니다.
바짓가랑이도 흙범벅입니다.
자동차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대중교통은 절대 못 탑니다.
택시도 살살 빌어가며 통사정해야 태워 줬을 것입니다.
집에 와서 화장실 세탁기옆에 처박아 논 흙범벅 바지와 등산화를 보며 등산 후기를 남깁니다.
고당봉 최단코스 등산 데이터
운동 일시
시작2023-01-16 10:18:02
시간 전체 시간02:27:38 운동 시간02:16:55 거리 전체 거리5.5km 운동 거리6.0km 속도 최고 속도4.0km/h 평균 속도2.7km/h 구간 속도4.6km/h
경사도 오르막2.2km 내리막2.5km 평지0.4km
고도 시작 고도420.0m 최고 고도821.0m 누적 고도408.0m
소모 열량 총 소모 열량706k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