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간월산 설산 등산후기

낙동정맥
2019. 2. 2. 11:19

영남알프스 간월산 겨울 눈 산행 후기.

오랫만에 영남지역에 눈소식이 있었고 하루 지나고 간월산을 오르기 위해 등억온천 단지 영남알프스 복합센터로 달려갔습니다.

늦은 아침 출발해서 영알 초입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 것은 오전 10시쯤 입니다.

멀리 바라보는 간월산 신불산은 아침 햇살을 받으며 은빛으로 빛나고있습니다.

입구에서 간월재 방향으로 가기전에 먼저 얼어붙은 홍류폭포를 먼저 본 후 되돌아 나와서 간월재로 향합니다.

다녀보신 분은 알겠지만 임도를 만나기 전에 오래된 동래정씨 산소가있는데 거기서부터 적설량이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곧 간월재로가는 임도에 당도하고 보는 적설량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깊은곳에서는 등산화가 보이지 않을 만큼 눈이 많습니다.

오랫만에 발밑에서 들리는 뽀드득 소리가 기분 좋습니다.

눈이 쿠션 역활을 해서 임도를 걷는 발아래 충격도 없어서 좋습니다.

그렇지만 등산을 하고난 후 알게 된 일이지만 엄청난 체력 소모가 되는 길입니다.

평소에 간월재를 오르는 것보다 시간도 더 걸렸고 체력 소모는 배가 된 것입니다.

간월재에서 간월산 까지 갈가 말가 망설일 정도로 날씨는 춥고 바람은 강력하고 체력은 염려되는 아주 악조건이었습니다.

영알복합센터 주차장에서 간월산까지는 임도코스기준 약 5Km입니다.

오늘은 적설량이 많아서 산행 거리로만 등산 계획을 세우면 안된다는것을 알아야 했습니다.

마침 간월재에서 한팀이 간월산 까지 간다고 합니다.

따라서 나서긴 했지만 그분들은 중간에서 우측으로 하산해 버리고 혼자서 칼바람 부는 간월산 까지 가긴했습니다.

다행이 배내봉에서 올라오는 산객 몇분이 있어서 인증 사진도 찍고 찍어주며 정상에서는 외롭진 않았습니다.

간월재에서 간월산 까지는 약 1Km정도이지만 이 거리는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닙니다.

눈이 발목까지 빠지는 설산을 걸어가며 처음으로 느껴본 체력 소모였습니다.

불과 1Km거리지만 오늘 참 힘들었습니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서 추울땐 내의가 아주 불편했습니다.

숨쉬는 바람맊이가 해결 한다구요? ㅋㅋ

힘들고 고생 한 만큼 아름다운 경치가 보상을 충분히 해 줍니다.

설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영남 알프스가 오늘은 선명한 하얀색갈로 굽이치는 산군들의 모습은 장관입니다.

평소에 칙칙하게 보이던 산군들이 하얀 색갈로 뚜렷하게 잘 보입니다.

가지산(迦智山)1,241m 신불산(神佛山)1,159m 천황산(天皇山)1,189m 운문산(雲門山)1,188m 재약산(載藥山)1,108m 간월산(肝月山) 1,083.1m 취서산(鷲捿山)/영축산 1,081.1m 고헌산(高獻山)1,032.8m 문복산(文福山)1,015m 배내봉등 부근의 영알 명산들이 오늘은 그 자태가 뚜렷하고 멋지게 잘 보입니다.

그 지긋 지긋하던 황사나 미세먼지도 강추위와 강풍 때문에 깔끔하게 사라지고 없습니다.

오늘 영알지역 최저기온은 -14도인데 한낮에도 이곳은 -3~4도쯤되고 특히 강풍 때문에 정상석 인증 사진을 찍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자주 다니던 간월산이라서 호락 호락하게 생각하고 올랐다가 이번에 된통 당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간월재까지 와서 간월산 포기하기 싫어서 올랐는데 와 보니까 역시 올라오길 잘 했다는 생각은 듭니다.

산객들이 말 하는 무리한 산행이라는 것이 이렇게 해서 탄생하는것입니다.

이럴경우 간월재에서 과감하게 포기 할 줄아는 결단력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나이가 들고 건강을 위해서 산엘 간다는 나의 의지대로 경우에 따라서는 포기 할 줄 아는 산행을 다짐하는 하루였습니다.

간월산 눈 산행 사진과함께 쓰는 산행일기를 아래에 사지과 함께 마칩니다.

산행기록
적설량 임의느낌 약 5Cm

산행거리 약 11Km

산행시간 휴식및 중식 포함 약 5시간

산행코스:영남알프스 복합 웰컴센터-홍류폭포 간월산 삼거리-홍류폭포-홍류폭포 간월산 삼거리-계곡다리-정씨산소-임도-꼬부랑길-간월재휴게소-간월산-리턴 역순서-원점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