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에쎄이-토킹 명산탐방 2018. 11. 1. 17:14
삼각산 백운대에서 한양땅 드센 지기를 느끼며. 가을이 깊어갈 때 왜 쓸쓸한 느낌이 듭니까? 많은 사람이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고 풍성한 계절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을 지나가면서 보는 기분은 왠지 휑한 느낌이 들고 특히 석양이라면 쓸쓸한 느낌도 듭니다.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왜 그런 이름이 붙은 지는 모릅니다. 나는 남자이지만 가을에 힘이 솟아나고 희망적인 생각이 솟구쳐서 무엇이든 하고야 말 것 같은 느낌보다는 서정적인 느낌이 더 많이 듭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고 풍성한 계절이기도 하지만 거두어들인 후의 정적은 고독한 것이란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가을을 탄다고들 하는 말을 잘 모르고 살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제 조금은 느낌이 옵니다. 가을을 탈 수만 있다면 깊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