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근교산행 OBD 2019. 10. 25. 12:34
영남알프스 신불재에서 바람부는 억새 풍경입니다.영남알프스 신불재 간월재 바람은 알아주는 바람입니다. 간월재에는 바람도 쉬어가는 간월재라는 슬로건이 붙어있지요. 바람부는 가을 산뷸산을 오르면서 담은 동영상입니다. 억새가 바람을 맞으면서 찢어지는듯한 소리를 냅니다. 모르긴 하지만 으악새가 슬피운다는 말이 이렇게 절규 하는 듯 바람에 찢어지는 아픈 소리를 내는 데서 비릇된 것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바람 사정없이 불어 대고 억새꽃은 훗날리는 신불재 광활한 능선에서 가을이 깊어집니다. 어쩌면 멋지고 어쩌면 슬프고 어쩌면 아름다운 이 능선을 올라서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은 저마다 다를 지라도 한가지 같은 생각이 있다면 모두다 산에 오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왜냐고 묻지를 마라 이 높은곳을 왜 오르느냐고? 라는 ..
운영자에쎄이-토킹 명산탐방 2018. 11. 1. 17:14
삼각산 백운대에서 한양땅 드센 지기를 느끼며. 가을이 깊어갈 때 왜 쓸쓸한 느낌이 듭니까? 많은 사람이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고 풍성한 계절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을 지나가면서 보는 기분은 왠지 휑한 느낌이 들고 특히 석양이라면 쓸쓸한 느낌도 듭니다.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왜 그런 이름이 붙은 지는 모릅니다. 나는 남자이지만 가을에 힘이 솟아나고 희망적인 생각이 솟구쳐서 무엇이든 하고야 말 것 같은 느낌보다는 서정적인 느낌이 더 많이 듭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고 풍성한 계절이기도 하지만 거두어들인 후의 정적은 고독한 것이란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가을을 탄다고들 하는 말을 잘 모르고 살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제 조금은 느낌이 옵니다. 가을을 탈 수만 있다면 깊은 가..